소신인가, 고집인가 “사과 없다” 뻣뻣한 김상곤








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. 오대근기자 [email protected]



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는 29일 청문회에서 시종일관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.



야당이 맹공을 퍼붓는 석박사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도 “2008년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에서 부적절행위로 볼 수 있지만, 표절은 아니다”고 정면 반박했다. 그는 “자신의 학자적 양심을 걸겠다”고도 했다. 그러나 별도의 유감 표명은 없었다.

이에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은 “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경우 광주항쟁 때 사형선고를 내린 운전 기사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면서 국민들의 부정적 이미지가 많이 해소됐다고 생각한다”며 “김 후보자의 경우 그대로 베낀 것이 여러 곳에서 발견되는 데 지금 규정으로 보면 표절이라고 볼 수 있지 않겠냐”며 사과할 의향이 없냐고 따져 물었다. 그러나 김 후보자는 “김이수 후보자 얘기를 견주셨는데 저하고는 다르다고 생각한다”고 반박했다.

지나치게 당당한 김 후보자의 답변 태도에 대해 야당뿐 아니라 여당에서도 아쉽다는 평가가 나왔다.

한선교 의원 뒤 질의 순서였던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“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에서 부정행위라고 하지 않았지만,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으면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서 그 부분에 대해선 죄송하다고 얘기해야 되는 것 아니냐”고 반문했다. 사실상 사과할 기회를 준 셈이다.

그러나 김 후보자는 “그 점에 대해서 별 생각을 안 해봤다”고 답했다. 노 의원이 “부적절하다는 판단은 아무 잘못이 없다는 게 아니다. 사과를 해야 하지 않겠냐. 이에 대한 입장이 있느냐”고 재차 물었으나 김 후보자는 “없다”고 단언했다.

당황한 노 의원이 “문제가 있을 것처럼 보이는데, 아무 문제 없다고 보는 거냐”고 묻자, 김 후보자는 “제 판단은 그렇다”고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. 노 의원은 “잘 생각해보고 다시 한번 대답해보라”며 질의를 마무리 했지만, 당황한 표정은 숨기지 못했다.

강윤주기자 [email protected]

작성일 2018-01-20 13:14:56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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